2019년, 더크로스(THE CROSS)의 보컬 김혁건(KIM HYUK GUN)은 박사 논문의 발성교육 절 끝에 '그 외 발성교육의 요소'를 따로 묶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항목의 제목은 짧은 명령문입니다. "호흡으로 노래하라."
이 글은 연재 스물세 번째 편으로, 그 항목과 함께 근육의 이완, 자신감, 인성과 노력, 가창자의 몸 관리를 정리했습니다. 노래를 기술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 전체의 일로 본 대목들입니다.
01.호흡으로 노래하라
논문은 공명을 사용해 발성하는 소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논문의 설명 | |
|---|---|
| 촛불 | 공명을 사용해 발성할 때는 아무리 큰 소리를 내도 입 앞쪽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다 |
| 숨 | 숨은 전부 소리로 바뀌어 낭비되지 않아야 하며, 숨을 팽팽한 실처럼 뽑아낸다 |
| 크기 | 소리를 크게 내려면 공명을 사용해야 하고, 목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
| 강약 | 목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는 크레센도·디크레센도가 불가능하다. 공명으로 한 음의 강약을 조절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
| 범위 | 호흡을 공명으로 바꾸어 소리를 내면 아주 작은 소리에서 아주 큰 소리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
20편에서 본 가르시아의 촛불 — 훌륭한 가수는 입 앞에 촛불을 대도 불꽃이 흔들리지 않는다 — 이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숨이 새 나가지 않고 소리가 된다는 뜻입니다. 크레센도·디크레센도는 21편의 가창연습법 표 마지막 줄이기도 합니다.
02.목에 힘이 들어갈 때: '아' 대신 '하'
목에 힘이 들어가는 '인골라'(6편 05절) 상태일 때, 논문은 해결책을 하나 적습니다. 힘을 빼고 기도를 열어 주기 위해 'H' 무성음으로 호흡을 실어 발성한다는 것입니다.
| '아' (X) | 목에 힘이 들어간 채 바로 내는 소리 |
| '하' (O) | 'H' 무성음 — 성대를 진동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 — 으로 숨을 먼저 실어 내는 소리 |
논문 각주는 무성음을 "성대를 진동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로 풉니다. 숨이 먼저 흐르고 소리가 그 위에 얹히는 것입니다.
03.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
논문은 '근육의 이완'을 따로 한 항목으로 둡니다. 발성 기술에서 긴장하고 집중하고 힘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하고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논문의 설명 | |
|---|---|
| 목 주위 근육 | 아주 편안하게 이완할 줄 알아야 한다 |
| 힘의 조절 | 힘과 긴장을 모두 푸는 것이 아니라 알맞은 상태를 유지한다 |
| 두 가지 문제 | 힘을 주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고, 너무 힘을 주는 것도 문제가 된다 |
| 과잉 | 혀뿌리와 후두를 내리며 힘을 과하게 주면 목에 힘이 들어가 소리가 딱딱해진다. 과도한 힘주기는 늘 소리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
| 두성 | 힘을 주어 목으로 노래하며 두성을 내려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
| 해결 | 자연스러운 복압과 성대의 균형, 그리고 몸 전체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소리를 둥글게 돌려서 낸다 |
| 고음 | 고음으로 갈수록 윤상갑상근의 힘으로 성대를 길게 당겨 고무줄처럼 팽팽하고 강하게 긴장시킨다 |
몸은 풀고, 성대는 필요한 만큼 당깁니다. 힘을 조절하지 못한 비브라토가 딱딱해지는 이유는 16편에 있습니다.
04.자신감과 인성
논문은 발성교육의 요소에 마음의 일도 넣습니다.
자신감. 논문은 파바로티의 말 — 카루소가 노래할 때 느꼈던 기분과 마음을 똑같이 느낀다면 우리도 카루소 같은 소리를 낼 수 있다 — 을 인용하며, 자신감과 곧은 자세, 당당함으로 노래할 때 관객도 그 감정을 전달받는다고 적습니다. 노래는 선율과 가사로 생각과 감정을 전하는 예술이고, 힘없이 주눅 든 자세로 부르면 관객도 이를 예리하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감도 훈련해야 하는 요소이며, 위축되거나 몸에 힘이 크게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래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서 불러 보거나 사람들 앞에서 노래해 보는 것도 발성 연습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정리합니다.
인성과 노력. 논문은 가창자의 소리를 마음을 비추는 거울에 빗대고, 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에서 바른 소리가 나오며 노력한 만큼 좋은 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적습니다. 가창 교육도 목표를 정하고 그를 향해 정진하는 교육의 과정이므로, 어려운 점이 있어도 극복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연습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05.가창자의 몸 관리
논문은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악기가 목소리이므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은 악기 연주자가 자기 악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과 같다고 적습니다. 그리고 가창자의 몸 관리로 세 가지를 듭니다.
| 항목 | 논문의 설명(연재가 옮긴 범위) |
|---|---|
| 습식 사우나(습포법) | 물과 히터로 덥히는 사우나, 그리고 거즈 수건을 적셔 입에 대고 숨을 쉬는 습포법을 가창자의 관리법으로 든다 |
| 근력운동 | 윗몸일으키기·다리 올리기가 노래에 직접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노래할 때 횡격막을 내리는 힘, 성대의 저항에 맞서 횡격막을 올리는 힘, 숨을 강하게 내보내는 가슴 근육의 힘은 발성 연습을 할 때 강화된다 |
| 유산소운동 | 달리기·줄넘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체력 관리의 기초로 든다 |
근력운동의 설명이 눈에 띕니다. 노래에 필요한 힘은 발성 연습을 할 때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7편의 스타카토 연습에서 논문이 "습포법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적은 것도 이 항목과 이어집니다.
06.오늘의 연습
논문과 강좌가 짚은 점을 연습할 때 확인할 항목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아' 대신 '하' — 목에 힘이 들어가면 'H' 무성음으로 숨을 실어 '하'로 발성해 기도를 엽니다(02절, 논문 인쇄 p.175).
- 한 음의 크레센도·디크레센도 — 목에 힘을 주지 않고 공명으로 한 음을 점점 크게, 점점 작게 냅니다(01절, 논문 인쇄 p.175·170).
- 사람들 앞에서 불러 보기 — 노래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한 자리에서 불러 보는 것도 발성 연습의 하나로 둡니다(04절, 논문 인쇄 p.173–174).
- 진성대를 붙인 소리와 비교 — 강좌 시즌2 16화 샤우트창법은 진성대를 붙여 스타카토·공명으로 내는 소리를 가성대만 쓸 때와 비교합니다(영상 설명).
이 편에서 함께 볼 강좌는 시즌2 16화 '샤우트창법'입니다. 강좌 설명에는 샤우트 = 내지르기, 진성대를 붙여 스타카토와 공명으로 내기, 가성대만 쓸 때와의 비교가 적혀 있습니다. 진성대와 스타카토는 7편에 있습니다.
07.다시 보기
자음과 모음은 22편 · 발음에, 연재 전체를 연습 루틴으로 묶고 실험 결과를 정리한 마지막 편은 24편 · 연습 루틴과 실험 결과에 있습니다. 더크로스 밴드의 록 무대는 더크로스 밴드의 록 명곡 커버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숨은 팽팽한 실처럼 — 그리고 그 실은 끝까지 소리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