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더크로스(THE CROSS)의 보컬 김혁건(KIM HYUK GUN)은 박사 논문에서 피치에 대한 교육을 발성 교육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프로그램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발성 교육에 넣을 수 있는 연습법을 표 한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연재 스물한 번째 편으로, 논문이 정리한 피치·음역 연습과 연습 방법 — 발성 일기, 가창연습법 표, 음정 연습 악보 — 를 정리했습니다.
01.피치를 높게 띄운다
논문은 피치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논문의 설명 | |
|---|---|
| 목적 | 노래할 때 음정이 정확하지 않고 플랫되는(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
| 방법 | 늘 피치를 높게 띄운다는 느낌으로 노래한다 |
| 자리 | 마스께라(앞머리)에 소리를 붙여 노래해 안정된 음정과 높은 피치를 유지한다 |
| 두성 | 두성의 피치를 느끼려면 '아(구강 공명) → 음(비강 공명) → 이(구강+비강)'로 공명 지점을 옮겨 본다(10편) |
논문은 음의 높낮이(음정)만이 아닌 '피치의 느낌'을 성악가 엘리자베스 피셔융한의 말로 소개합니다. 어느 날 문득 소리가 허리에서부터 나는 듯하고 물체처럼 실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역설적으로 노래하는 사람에게는 그 소리가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마스께라와 두성은 13편에 있습니다.
02.음역: 더 높이보다 더 울리게
음역에 대해 논문은 진성·혼성·가성의 정리(고음 = 두성 = 가성, 중음 = 혼성, 저음 = 흉성 = 진성)와 혼성구 연습을 적고(7편·8편), 한 가지를 덧붙입니다. 더 높은 고음을 시도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음역에서 더 공명된 강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18편 05절).
음역 연습의 목표는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 가진 음역 안에서 피치와 울림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편에서 함께 보는 강좌도 저음에서 두성으로 피치를 유지하는 연습을 다룹니다(영상 설명).
03.발성 일기
논문은 발성 교육이 테크닉 교육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적습니다. 어떤 운동선수든 자기 기록과 연습 과정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과거와 실수에서 배우듯, 노래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체계적이고 꾸준한 연습 습관을 들이려면 자기 소리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발성 일기'를 소개합니다.
| 발성 일기 | 논문의 설명 |
|---|---|
| 적기 | 연습하며 느낀 점을 그림과 글로 노트에 적는다 |
| 듣기 | 녹음해 두고 다음 날 다시 보고 들으며 달라진 점을 확인한다 |
| 왜 적나 | 녹음만으로는 그날 좋았던 느낌을 다시 찾기 어렵다. 그 느낌을 그림과 글로 남겨 다음 연습에서 찾아간다 |
| 시간 |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20분 녹음하며 연습하고, 20분 성대를 쉬며 모니터링하는 것 |
| 원칙 | 자신의 성향과 체력에 맞는 방식으로 정하되, 중요한 것은 꾸준함 |
이 연재에서 1편부터 '적어 두라'고 한 것 — 음역, 꺾이는 음, 바람 소리가 나는 곳 — 이 모두 이 발성 일기에 들어갈 내용입니다.
04.가창연습법 표
논문은 발성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에 넣을 수 있는 연습법을 표로 정리합니다(논문 표17과 이어지는 칸).
| 연습 | 방법 | 효과·주의 |
|---|---|---|
| 혀 트릴 | 혀를 입천장에 대고 날숨으로 '아르르르' | 소리를 모으고 긴장을 푼다 |
| 립 버블 | 입술을 맞대고 날숨으로 '부르르르' | 소리를 모으고 긴장을 푼다 |
| Mi- 5도 | Mi- 발음으로 도-레-미-파-솔-파-미-레-도를 빠르게 | 입술을 벌리지 못해 소리를 모은다 |
| Me- 5도 | Me- 발음으로 같은 음정을 빠르게 | Mi-보다 입 안이 넓어진다 |
| Mu- 5도 | Mu- 발음으로 같은 음정을 빠르게 | 입 안이 넓어진 발음에 적응한다 |
| 흉성 | 연구개를 올리고 혀뿌리를 내려 입 안을 넓게. '어' 발음 | 입 안이 넓어져 연습하기 좋다(12편) |
| 두성 | 비강·상악동·전두동을 울리며 소리를 앞머리에 붙여(마스께라). 밝은 '에' 발음 | 머리 공간과 인후 구조를 먼저 이해한다(13편) |
| 비성 | 입을 다물고 허밍으로 파사지오 구간 | 날숨이 입으로 나가지 못해 버팀 연습에 좋다(20편) |
| 스타카토 | 단음으로 아·에·이·오·우를 끊어서 | 공명 위치가 바뀌지 않게 음색에 집중 |
| 레가토 | '에~이~아'를 이어서 | 발음이 바뀌어도 공명 위치가 바뀌지 않게 |
| 비브라토 | 단음으로 메트로놈 박을 쪼개며 트레몰로 기법으로, 음의 높낮이를 조절 | 16편 |
| 음정 연습 | 2·3·4·6·7도를 Ma- 발음으로 빠르게 | 넓은 '아'를 '이'처럼 모아 낸다 |
| 옥타브 점프 | Ma-로 한 옥타브를 뛰어 빠르게 오르내린다 | — |
| 크레센도·디크레센도 | 한 음을 길게 레가토로 점점 크게, 점점 작게 | 14편의 메사 디 보체와 같은 방향 |
자료: 김혁건(2019) 표17 '가창연습법 정리'와 이어지는 칸을 재구성. 혀 트릴 칸의 의료 관련 문장은 뺐습니다. 비브라토 칸의 '트레몰로 기법'은 원문 그대로이며, 두 용어의 구분은 15편 02절에 있습니다.
05.음정 연습 악보
| 악보 | 목차 번호 | 연습 |
|---|---|---|
| 6도 음정연습 | 그림54 | Ma- 발음, 빠르게 |
| 4도 음정연습 | 그림55 | 〃 |
| 3도 음정연습 | 그림56 | 〃 |
| 2도 음정연습 | 그림57 | 〃 |
| 7도 음정연습 | 그림58 | 〃 |
| 8도 음정연습 | 그림59 | 옥타브 점프 — 한 옥타브를 뛰어 오르내린다 |
2~7도 악보의 요점은 같습니다. 넓은 발음인 '아'를 '이'처럼 모아 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5도 음정 연습 악보는 다른 책의 악보(세광편집부, 1999)를 인용한 것이라 이 글에 싣지 않고, 04절 표의 음이름(도-레-미-파-솔-파-미-레-도)으로 대신했습니다.
06.오늘의 연습
논문과 강좌가 짚은 점을 연습할 때 확인할 항목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피치를 띄우기 — 음정이 떨어지지 않게 피치를 높게 띄운다는 느낌으로, 소리를 앞머리에 붙여 부릅니다(01절, 논문 인쇄 p.159).
- 표에서 세 가지 고르기 — 04절 표에서 그날의 연습을 골라 합니다. 립 버블·혀 트릴로 시작해 5도 음정, 음정 연습 악보로 넓혀 갑니다(논문 인쇄 p.165–170).
- 발성 일기 — 녹음하며 연습하고, 쉬는 동안 듣고, 느낌을 그림과 글로 적습니다(03절, 논문 인쇄 p.164–165).
- 저음에서도 피치 유지 — 강좌 시즌2 13화 저음은 저음에서도 두성으로 피치를 유지하기, '아'를 밝게 내기, 성대 붙이기 스타카토를 다룹니다(영상 설명).
이 편에서 함께 볼 강좌는 시즌2 13화 '저음'입니다.
07.다시 보기
날숨을 다스리는 버팀은 20편 · 버팀에, 자음과 모음은 22편 · 발음 — 자음과 모음에 이어집니다. 연습표 전체를 열 번의 수업으로 묶은 루틴과 실험 결과는 24편에 있습니다. 김혁건의 무대와 강연 이야기는 '넌 할 수 있어': 같은 제목의 노래·책·강연 정리에 있습니다.
표 한 장과 노트 한 권 — 연습은 기록할 때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