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더크로스(THE CROSS)의 보컬 김혁건(KIM HYUK GUN)은 박사 논문의 '호흡재활과 발성교육' 절에 '공명방법'이라는 항목을 두었습니다. 공명의 중요성을 정리한 앞 장에 이어, 그 공명을 어떤 순서로 몸에 익히는지를 적은 대목입니다.
이 글은 연재 열한 번째 편으로, 9편과 10편에서 본 공명기관을 실제로 울리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01.휘파람은 입술에서, 목소리는 성대에서
논문은 공명방법을 비유로 시작합니다. 휘파람은 입술에서 진동이 시작되고, 목소리는 성대에서 진동이 시작되어 성대 위쪽 공명 공간의 울림을 가집니다. 소리가 시작되는 곳과 소리가 커지는 곳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논문은 공명 교육의 순서를 둘로 나눕니다. 먼저 공명의 위치를 알고, 다음으로 그 위치를 어떻게 울려야 좋은 소리가 나오는지 몸으로 체득하는 것입니다.
02.흉성과 두성: 울리는 곳이 다르다
| 실용음악의 용어 | 울리는 곳 |
|---|---|
| 흉성 | 인두강과 구강 |
| 두성 | 머리에 있는 코와 상악동, 전두동 등의 공명 공간 |
흉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슴을 울리는 소리로 생각하기 쉽지만, 논문의 정리에서 흉성의 울림 자리는 인두강과 구강입니다. 흉성은 12편, 두성은 13편에서 따로 다룹니다.
03.음역마다 울리는 곳이 다르다
논문은 음역에 따라 주로 쓰는 공명이 다르다고 정리합니다.
| 음역 | 주로 쓰는 공명 |
|---|---|
| 고음 | 머리 쪽 공명강 — 두부 공명(비강·부비강·구강·상인두를 포함하는 모든 공명) |
| 중음역의 끝 ~ 고음역의 시작 | 구강 공명과 두성이 알맞게 섞인다 |
| 중음역 | 주로 구강 공명 |
6편에서 본 것처럼, 논문은 고음일수록 울림의 위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을 공명의 원리로 설명합니다. 두성은 성대가 좁아지고 강한 복압으로 날숨을 높게 올려, 머리 공간 가운데 더 높은 곳을 울리는 소리입니다. 음이 올라갈수록 울림이 입에서 머리 쪽으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04.공명을 만드는 다섯 단계
논문은 공명법을 알기 위해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그 순서를 다섯 단계로 정리합니다.
- 연구개를 위로 높이 든다.
- 혀뿌리를 내려 구강 공명을 준비한다.
- 내보내는 힘과 잡으려는 힘의 균형, 곧 아포지오(appoggio)를 이룬다.
- 소리를 뒤쪽으로 돌린다(지라레, girare)는 느낌으로 발성한다 — 여러 공명 공간을 쓰기 위해서다.
- 균형된 복압을 계속 유지한다.
| 단계 | 몸의 자리 | 연재에서 더 보기 |
|---|---|---|
| 1·2 | 입 안 — 연구개와 혀뿌리 | 9편 05절, 12편 |
| 3 | 숨 — 내보내는 힘과 잡는 힘 | 18편 · 고음과 아포지오 |
| 4 | 소리의 방향 — 뒤로 돌려 낸다 | 16편 · 비브라토 연습과 돌려내기 |
| 5 | 배 — 균형된 복압 | 6편 |
3단계와 5단계는 6편의 '힘의 균형'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공명은 입과 코의 모양만이 아니라 숨의 균형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05.여러 울림통을 쓸 줄 알아야 한다
논문은 공명이 될 때 깨끗하고 울림 있는 소리를 갖게 되고, 두성을 제대로 쓰려면 올바른 공명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적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합니다. 공명강의 위치에 따라 소리와 울림의 색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공명강을 쓸 줄 알아야 여러 소리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울림으로 모든 노래를 부를 수는 없습니다. 흉성의 자리와 두성의 자리, 그 사이에서 섞이는 자리를 오가며 노래의 감정이 달라집니다.
06.오늘의 연습
논문과 강좌가 짚은 점을 연습할 때 확인할 항목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다섯 단계로 한 음 — 04절의 순서를 하나씩 확인하며 편한 음 하나를 길게 냅니다(논문 인쇄 p.164).
- 복압이 끝까지 유지되는지 — 한 음을 내는 동안 5단계 '균형된 복압'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지 살핍니다(04절, 논문 인쇄 p.164).
- 연구개 들고 혀뿌리 내리기, 비성 연습 — 강좌 시즌2 12화 공명은 연구개를 들고 혀뿌리를 내리는 법과 비성 연습을 다룹니다(영상 설명).
이 편에서 함께 볼 강좌는 시즌2 12화 '공명'입니다. 강좌 설명에는 두성·흉성·비성 모두 머리가 울린다는 점, 상악동의 울림, 연구개 들고 혀뿌리 내리기, 비성 연습이 적혀 있습니다. 강좌 설명은 흉성도 머리가 울린다고 적지만, 논문은 실용음악의 흉성을 인두강과 구강을 울리는 소리로 정리합니다(02절). 이 연재는 논문의 정리를 기준으로 쓰고, 강좌는 함께 보는 자료로 둡니다.
07.다시 보기
코의 울림과 비성은 10편 · 비강·부비강과 비성의 활용에, 1·2단계의 혀뿌리와 연구개는 12편 · 흉성에 이어집니다. 같은 제목의 노래와 책, 강연을 모은 글은 '넌 할 수 있어': 같은 제목의 노래·책·강연 정리에 있습니다.
울림통의 자리를 알았다면, 이제 그 울림을 몸으로 익힐 차례입니다.
